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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둘레길 2026년 3월 2일-개화산 후기

[우정둘레 후기]

 

일시: 20263210:30 - 15:00

장소: 5호선 방화역 4번출구 -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숲길)

코스: 방화근린공원 - 강서둘레길 입구 - (약사사) - 개화산전망대 - 봉화정 아라뱃길전망대 - 숲속쉼터 - 신선바위 호국충혼비 (미타사) - 하늘길전망대- 설악추어탕- 이디야커피

참가자: 권호진, 김영일, 이영수, 김창영, 최원호, 이우걸, 구재련, 서창희, 나팔용, 홍성주, 김완순, 부준홍 (이상 12)

작성자: 부준홍

 

3월 첫주 우정둘레길은 서부지부에서 주관하기로 순서를 조정했다. 하필 월요일이 삼일절의 대체공휴일이었지만 다수의 동기들이 원했기에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탐방지는 이제껏 우정둘레에서 가본 적 없는 개화산숲길(강서둘레길 1코스), 우리에게는 처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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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기예보는 틀리지 않았고, 비가 왔다. 이번 우리의 우정둘레길 모임은 봄 가뭄을 제법 해소할 정도의 달가운 비를 몰고와 준 셈이다 (비는 예보보다 많이 왔고 우리가 헤어질 때까지도 계속 왔다). 둘레길 탐방에는 불편할 수 있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 신청한 12명은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전원 참석했으며, 정시에 방화역에서 모여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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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역에서 도보 약 12분 거리 방화근린공원에 있는 강서둘레길 입구부터 트레킹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구간부터 제법 밀도있게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중간정도 난이도의 가파른 숲길과 계단을 이십 여 분 오르고 나니 약사사라는 절이 보였다. 입구에 걸린 '정월대보름 기도회'라는 현수막을 보며 오른편 담을 끼고 숲길은 계속되었다. 참고로, 큰 산이 아닌데도 개화산에는 절이 세개나 있다- 약사사(북쪽), 미타사(서쪽), 개화사(동쪽). 오르막이 잠시 끝나면서 개활지가 나타나고 헬기 착륙장이 보이는데 그 오른편에 개화산전망대가 있었다. 시원하게 트인 시야에 한강과 방화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친구들은 탄성을 내었고, 잠깐 숨을 돌리며 봄비 속의 경광을 즐겼다. 한강 바로 건너편에는 멀리 행주산성의 대첩비가 솟아있는 모습도 보였다. 가슴이 답답해하는 사람들은 이리로 데려오면 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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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길에서 봉화정이라는 정자를 지나 다다른 아라뱃길전망대에서는 김포 쪽에 대규모의 물류단지와 부근을 조망했다. 개화산은 전망대와 그 주변마다 너른 데크가 조성되어 편의를 제공했고, 둘레길은 흙길 구간도 배수가 잘 되어서인지 질거나 물 고인 곳이 별로 없어서 빗속에서도 산행하는데 불편한 점은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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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산의 서쪽 기슭에는 미타사라는 절이 있고 그 인근에 호국충혼위령비가 있다. 한국전쟁 초기에 김포공항을 사수하고 피난민 이동로를 확보하기 위해 벌어진 5일간(1950.6.26-30)의 개화산전투에서 열악한 장비와 보급이 단절된 상황에서 국군 1사단 1,100명이 산화한 영령들을 기리는 곳이다. 이 전투에서 사망자 수는 한국전쟁 3년간 전체 국군 사망자 수 138천명(민간인 제외)의 0.8%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이다. 우리 친구들은 몰랐던 역사에 대한 충격으로 이곳을 차마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위령비 앞에서 일동 묵념으로 경의를 표했다. 살아있는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그들에게서 빚을 진 셈이다. 전투에서는 이겼든 졌든, 살아남은 자들보다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자들이 더 고귀한 영웅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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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마지막으로 들른 하늘길전망대에서는 김포공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비행기가 계류장에서 이동하는 것은 물론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모습도 깨끗하게 보였다.

오늘 비가 제법 왔기에 중간 쉼터에서도 자리가 젖어있어 앉아보지 못한 채 잠깐씩 전망을 즐기는 것 말고는 계속해서 이동했는데 점심 식사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연속 2시간을 걸은 셈이다. 그래도 우리 친구들은 불평도 없었고 낙오도 없었다. 오히려 싱그러운 자연을 흠뻑 즐기는 모습으로 각자의 건강과 우리의 우정을 과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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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산에는 생각보다 숲이 훌륭했고 둘레길도 잘 조성되어 있었다. 높이 자체는 128 m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강변으로부터 방화동 김포공항 부근까지 제법 넓은 지역에 걸쳐있는 자연친화적 공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길도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비포장 흙길과 데크 길이 적절히 혼합되어 있었다. 김포공항에는 누구나 여러번씩 가보았겠지만, 거기서 가까운 거리에 이런 좋은 숲과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숨어있다는 걸 알게 된 것만 해도 큰 수확이라 할 것이다. 봄의 초입에 느끼는 정도가 이러하니 아마도 여름에는 '숲길'이라는 것을 보다 진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요약하면, 대부분 친구들이 개화산은 처음이지만 오기 전의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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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을 마치고 점심식사는 방화역에서 5분 거리 남가네설악추어탕에서 했으며, 기본 식사 외에 김완순 동기가 추어튀김 세 접시를 희사해 주었다. 그 덕분인지 막걸리, 소주, 맥주 등 주류 소비도 꽤 되었던 것 같다. 시장이 반찬이라고도 하지만, 선정한 식당은 네이버 평점이 4.23으로 높은 편이기도 한데, 실제로도 그런데로 만족스러웠다. 한시간 정도의 식사 후에는 방화역 부근 이디야커피로 이동해 후식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는 권호진 동기가 전액을 부담해 주었다. 말리지 않으면 끝이 안보이는 한담과 잡담을 억지로 달래서 마치고 나니 오후 3시가 넘어, 다음 둘레길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귀가하기 시작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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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둘레 서부전선 '이상 없음'이네요~~봄맞이 우중산책&역사탐방  안내에 수고한 서부대장 감사해요^^
    준홍 대장님의 후기가 어제 마신 막걸리 때문인가 노랫말 처럼 술술 풀려나오니 듣기도 보기도 좋네요~
    변방을 알리는 대장님의 첫 일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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